농부 졸업 작년에 1일 1잔디 8개월 회고라는 제목으로 1일 1커밋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일일커밋을 잔디 심는 농부에 빗대어 장점을 정리하고 글을 읽는 다른 분들에게도 일일커밋이 성향에 맞다면 시도해볼 것을 추천하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졸업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코로나 2차 백신을 맞고 3일 째 누워있다가, 오늘도 오늘 치 잔디를 심어야겠다는 생각에 (코딩할 힘은 없고) 미뤄둔 책을 꺼내서 몇 장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었다. 돌아보니 2020년 3월 중순부터 이 글을 작성하는 2021년 10월 중순까지 19개월 정도 일일커밋을 진행했다. (오래도 했다) 졸업을 고민한 이유 지난 회고에서 정리했던 일일커밋의 장점을 다시 언급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슬럼프를 최소화하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
나는 오늘도 잔디를 심는다 9개월 째 기덥마을에 귀농한지 어느덧 9개월 차인 박씨 아저씨는 오늘도 한줌의 잔디를 심는다. 어제도 심고, 오늘도 심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뭔가를 심는다는데... 2020년 개인 생활을 돌아보면 큰 화두로 남는 한 가지는 바로 일일커밋이다. 3월 중순부터 알음알음 시작해 어느덧 12월이 되었다. 이에 간단한 회고와 함께 그간 심느라 바쁘기만 했던 잔디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왜 1년도 아니고 8개월 짜리 회고를 하냐고 묻는다면, 아무 이유 없고 그저 만인 회고의 계절, 겨울이 왔기 때문이다. 왜 하고 있나? 일일커밋을 도대체 왜 하고 있는지를 또 묻는다면,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한 번 꼽아보겠다. 슬럼프를 최소화하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다. 지난 날의 행적을..
애자일하게 성장하기 얼마 전에 우아한테크코스 2기 분들을 만나서 발표했던 내용을 조금 다듬어서 글로 한번 남겨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지난 1년 간의 경험과 성장하려고 고군분투했던 기억들을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집중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잡는 데에도 상기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어서 더더욱 글로 한번 정리하고자 한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어떤 분야든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새로운 기술의 습득을 늘 짐처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개발자라면,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 질문이다.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은 어떻게 성장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으로 바꿔볼 수 있고, 이는 다시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으로 던져볼 수 있다. 성장에 대한..
이 글은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에 기고한 글과 동일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우아한형제들 정산시스템팀 신입 개발자 박우빈입니다. 예전부터 계속 눈팅만 하면서 구경하던 우아한형제들 기술블로그에 제가 지금 localhost:4000을 띄우고 글을 작성하고 있다니 쉽게 믿기지 않네요ㅎㅎ 오늘은 제가 입사한 후 팀 내에서 진행했던 정산 어드민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해 나눠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잘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입사 전... 팀이 정해지고 나서 제 앞에 놓여진 것은 두 선배님들의 파일럿 프로젝트 블로그 글이었습니다. 나중에 제 돌보미가 되신 갓보미 갓갓보미 세희님의 글과 늘 모두의 편인 멋남 개발자 태현님의 글. 그리고 눈에..
시작의 설렘 프리코스 첫 기억은 간절한 마음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프리코스부터 시작한다. 1차 지원을 합격한 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3주 간의 프리코스에 매진했다. 당시에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원하던 교육 분위기와 달라 나에게 잘 맞지 않는 수업과 여러모로 힘들었던 팀 프로젝트는 테크코스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는 간절한 마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주었다. 밥을 급히 먹고 나서도 10분 밖에 남지 않는 짧은 점심시간에 청계천을 매일 같이 산책했다. 산책하면서 끊임없이 되뇌었다. 테크코스..테크코스.. 주어진 미션에 나의 최대와 최선을 담아내기 위해 수십 번을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채점하시는 분들이 코드를 통해 나를 가감 없이 읽을 수 있을까? 지금 다시 찾아보니 매번 이메일로 제..